괴짜경제학 스티븐 레빗 외 지음, 안진환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
전 경제학을 전공하지도 않고, 경제학에서 사용하는 수학이랑은 친하지도 않은데다, 주변에 아는 경제학자도 없지만 경제학에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혼자서 책도 보고 생각도 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흔히 프로그래밍은 공학 쪽에 속하는 지라 프로그래머는 인문,사회과학 분야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 프로그래밍 분야나 다른 많은 공학에 속하는 학문에서는 다양한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지식을 이용하며 경제학도 그 중에 하나입니다. 고리타분한 말 같지만 모든 학문은 결국 통하는 것이겠죠.
그래도, 제 얇은 수준의 경제학 지식으로는 전문가 수준의 경제학 공부를 하기 힘들겠죠. 그래서 저는 주로 경제학 입문서나 실용 경제학 같은걸 공부합니다. 거시경제학같은 것 보다는 미시경제학쪽을 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경제학을 좋아하고 공부를 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경제학의 한계 같은 것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실제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깊게 들어가면 들어갈 수록 현실과의 괴리를 자아내는 학문이라 그 함정에 빠지지 않고 제게 도움이 되는 정도에서 그 부근을 주로 볼려고 노력하고 있죠.
잡설이 길었습니다. 위의 잡설의 요는 '결국 어떤 것을 하든 다양한 학문이 필요한 경우가 생기니 미리 미리 공부하면 좋다.' 입니다. 결국 공부해서 남주냐 라는 식이겠죠. ^^
여하튼, 괴짜경제학을 보면서 제가 평소에 가지고 있던 생각을 한번 더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사회의 현상이란 그렇게 자로 길이 재듯이 어떤 한 이론을 이용해서 이래서 이렇다 라고 말하기 힘들다는 거죠. 이론이란 것은 결국 어떤 현상을 일반화 한 것인데요. 일반화란 과정은 필연적으로 현상에 영향을 주는 요소(factor)를 제거하는 과정이 포함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결국 법칙이 될 수 없는거죠. 특히, 과학이나 수학같은 그나마 근사 혹은 정확한 예측이 가능한 이론이 아니라 사회과학 등의 결국 인간이 관계된(돈도 인간이랑 관계있죠) 학문의 이론들은 십중팔구는 근사 혹은 유형을 알려주지 정답을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결국 우리는 현상을 보고 그 원인을 예측하지만 그 예측의 기반이 되는 이론이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예측 자체가 틀릴 경우가 있다는거죠.
괴짜 경제학은 그런 일반적인 예측이 틀렸을 수도 있다면서 색다른 예측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책의 저자인 스티븐 레빗도 경제학자이기 때문에 먼저 기존 예측의 오류를 자세히 분석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대안이 옳다고 생각하는 이유를 이야기 하죠. 그 결과 '교사와 스모 선수의 공통점은?'같은 의도적이면서 도발적인 소제목들이 나오는거죠.
하지만 세상의 모든 일들이 생각지도 못했던 이유들로 발생된다면 기존의 경제학자들을 할일이 없겠죠. 대부분의 많은 사회의 일들은 경제학자나 사회학자들의 이론으로 설명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이론이란 것은 결국 현상에서 발생하는 것이기 때문에 현상의 모습을 담고 있죠. 하지만 어떤 현상이 다른 현상들과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 원인이 달랐을 경우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도 생각하면서 비판적인 시작을 가져보자는게 저자의 생각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듭니다. 물론, 책에는 그런말은 써져있지 않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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