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1월 8일 화요일

시작

이번달 21일에 입대하여 군대를 가게 됩니다. 다른 사람들보다 약간 늦게 가는 편이지만 남들이 이야기 하는 불안감 같은 것은 없고 오히려 편안하고 기대되기까지 하는 것이 첫 시작은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제대 이후의 제 인생은 입대 전과 같은 편안한 시간들이 될 것 같지 않아서 당분간 마지막 기회다 생각하여 짧게 여행을 다녀오려 했습니다. 가까운 곳으로 여행가는 것을 생각했었지만, 이런 저런 욕심들이 생겨서 사촌 누나가 살고 있는 필리핀도 생각해보고 선배가 같이 가자고 했던 일본도 생각해 봤었습니다. 그러다가 군대 가기전 가장 만나고 싶은 사람이 독일에 있다는 것에 생각이 미쳐서 결국 독일을 이번 여행의 목적지로 삼게 되었습니다. 총 8박 9일의 일정으로 특별히 다른곳은 가지 않고 그 친구가 살고 있는 에슬링겐만 들리거나 여유가 있으면 한군데를 더 들리기로 하고 7일에 출발하기로 했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간을 기준으로는 어제인데요. 아침 9시 30분 비행기였는데 7시에 공항 버스를 타고 갔었던지로 완전히 늦어 버렸습니다. 결국 출발하지 못했지만 8일 출발표(결국 오늘이죠)를 구해서 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공항에서 삽질을 하면서 느낀점들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발권시간에 늦었을 경우 대처방법



  •  
      발권을 위한 창구에 사람이 없을 경우 2층(인천공항)에 있는 해당 항공사 사무실로 찾아간다.

      탑승가능 여부를 물어본다(일반적으로 탑승불가)

      탑승 불가시 티켓을 구입한 여행사에 전화하여 티켓환불을 신청한다(JAL의 경우 환불수수료 1000엔, 여행사는 나름데로의 환불수수료를 받는 경우가 있다. 인터파크 여행사의 경우 2만원).

      목적지로 가는 당일의 다른 티켓을 알아보거나 다음날 티켓을 알아봄(일반적으로 당일티켓은 구하기 힘들다. 성수기에는 다음날 티켓도 구하기 힘들기는 마찬가지 비수기에는 가능).




정리해보니 별일 아니었지만 공항에서는 상당히 당황했었습니다. 몇 번 출국해 봤던터라 별다른 긴장없이 공항에 왔는데 발권하려는 창구에 사람이 없을 때 당황스러운 기분이란.. 잘 못 찾은게 아닐까 몇번을 확인해 봐도 이상이 없었을 때는 정말 당황스럽더군요. 40분전에 갔었던 것 같은데 넉넉잡아 2시간 전에 가라는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았습니다. 이전에는 2시간 전에 왔더니 기다리느라 지겨웠는데, 차라리 기다림에 지루함을 느끼는게 더 안전하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액댐한거라 생각하고 빨리 가야겠다고 다짐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더불어 추가 정보.

서울대에서 출발하여 인천공항으로 가는 공항리무진버스를 타고 갔었는데 이 버스가 늦게 된 결정적 원인이었습니다.

공항리무진 버스들을 인천공항전에 10번에서 15번 정도 정차를 하는데 그렇게 정차하면서 시내를 통과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특히 아침 9시 30분 비행기처럼 출근시간이 겹쳐있는 경우는 기존에 공지된 공항리무진의 소요시간을 훨씬 웃도는 시간이 걸립니다.

제가 낙성대에서 7시에 승차해서 갔었는데 9시 거의 다 되어 도착하였으니 공지되어 있는 시간보다 30분정도 오차가 있었습니다. 결국 집에서 가까운 공항리무진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좋긴 하지만 중간정차역이 많은 경우 출근시간이나 퇴근시간과 같은 외부적인 요소로 인해 시간이 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는걸 염두에 두고 이용하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당연한 내용이지만 의외로 먼 인천공항까지의 거리와 러쉬아워의 혼잡이 더해지면 치명적인 위험이 될 수도 있다는걸 알아야 하겠습니다. 네이버 등에서 검색해보면 공항리무진은 아니라고 하던데 609번 버스의 경우 공항리무진과 같은 플랫폼에서 승차가능합니다만 직행이라 1시간만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공항에서 오는 길에 강남역을 가기 위해서 609번 버스를 이용하였는데 올림픽대로를 이용하여 빠른 속도로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이 8000원이라 일반 공항리무진보다 500정도 비싸지만(혹은 같은 가격) 훨씬 빠르게 갈 수 있으므로 올림픽대로까지 막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용해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길건너 반포종합상가 앞에서 승차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공항리무진의 경우 5시 40분경에 첫차가 출발하지만 609번 버스는 일반 서울버스와 마찬가지로 4시 20분경에 첫차가 있으므로 아침 일찍 공항에 가야하는 경우에도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댓글 1개:

  1. 여행도 잘 다녀오시고..
    군대도 무사히 잘 마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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