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준비를 일주일 정보 밖에 못했기 때문에 생각했던 것 만큼 많은 내용을 담을 수는 없었지만, 좋은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진행되었던 뼈대가 다른 비슷한 행사를 준비하는 경우에도 적용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의 경우 여건상 하루에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 밖에 운용할 수 없었습니다. 3일동안 다 합쳐봐도 5시간이 안되는 시간이죠. 그렇게 짧은 시간에 무엇을 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당연히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프로그래밍을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신입생에게 그 흥미를 이끌어내는 과정을 제안했습니다.
첫째날
첫째날은 터틀(turtle)이라는 간단한 교육용 시스템을 다루는 시간으로 정했습니다. kturtle이라는 kurtle의 구현중 하나를 사용하고 싶었지만 KDE 라는 제약 때문에 python에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는 turtle을 이용하였습니다.
kturtle 동작화면 (from kturtle website )
파이썬 내장 turtle의 경우 간단히 아래처럼 시작할 수 있습니다
from turtle import *
reset()
forward(10)
left(50)
forward(10)
간단한 몇가지 문법을 이용해서 화면에 그림을 그리는 과정이지만 그 안에서 프로그래밍의 기본적인 제어문이나 알고리즘에 대한 개념을 배울 수 있습니다. 이번 신입생들과 조를 나누어 turtle을 배우는 시간도 신입생들과 재학생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turtle처럼 간략한 문법을 가지고 있는 시스템은 최대한 문제의 해결과정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우는 사람에게 적합한 것 같습니다. 1시간 약간 넘는 시간 도안 몇가지의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해보고 마지막은 자유작품을 제출해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팀에게 상품을 수여하기도 하였습니다.
둘째날
둘째날의 1시간 30분중 20분은 신입생을 위해서 만든 홍보 동영상과 졸업한 선배들을 찾아가서 인터뷰를 요청한 영상을 편집하여 상영했습니다.
이번 행사의 특징중 하나는 최대한 동영상이나 사진, 그리고 turtle처럼 눈으로 볼 수 있는 과정들이 많았다는 점입니다. 이것은 1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이 생각하기에 따라 짧을 수도 길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시간을 지루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그들의 흥미를 최대한 높일 수 있는 방식으로 시각적인 과정의 비율을 높였습니다. 또한, 눈으로 그 결과를 바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는 점도 선택 이유였습니다.
동영상 상영 이후, 제가 준비한 "시작하는 후배들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30분짜리 발표가 있었습니다. 이후 자람15기 김효준선배 의 현업개발자와의 대화라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시작하는 후배들을 위하여 세미나에 사용된 pt의 일부
세째날
마지막날에는 Open Space Technology 라는 형식의 토론을 진행했습니다. 초기에 우려했던 바와는 다르게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고, 5개의 테이블에서 10개정도의 주제가 토론되었습니다. OST 기법은 동아리에 4번째 적용하는 것이었는데, 기본지식이 없는 신입생들과 함께 하는 것이라 성공에 대한 의문이 있었는데, 이번 시도로 다양한 집단에 성공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결론
일단, 무언가 새로운 행사를 구성해서 진행을 한것도 거의 3년만의 일이라서 여러면에서 즐거웠습니다. 계획을 세우는 것도 재밌었고, 약간 바쁜 일정이었지만 제시간에 준비해서 발표했을 때의 기쁨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새로운 것들을 시도했던게 보람찬 일이었습니다. 차후로 이와 같은 행사들이 이어지면 좋겠지만, 지금의 모습을 답습하기보다는 항상 새롭게 바뀌는 모습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번 과정을 듣지 못했던 학교의 다른 후배들이 아쉬웠는데, 다음행사는 더 많은 참여가 가능한 방법을 모색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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