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8일 화요일

마이크로소프트가 생각하는 구글과 애플

최근 HARD CODE라는 MS의 개발 혁신 부사장인 에릭 브레히너가 쓴 책을 읽었습니다. 재밌게 읽고 현재 제가 적용할 수 있는 요소들을 찾아서 잘 써먹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트위터를 보다가 MS와 구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문득 책에서 읽었던 내용이 떠 올라서 공유해 봅니다.

제목에는 마이크로소프트라고 했지만 사실, HARD CODE 저자의 MS 사내 칼럼의 내용입니다. 하지만 부사장이라는 자리, 그리고 사내 칼럼이라는 매체로 봤을 때, 저자의 의견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생각이라 어느 정도 인정할 수 있겠습니다.


page 363 from HARD CODE

똑똑한 사람들, 똑똑한 고객들

하지만 만약 구글이 정신을 차리고 제품과 스스로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시작한다면? 구글은 우수한 인재를 유치하고 보유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만약 이런 능력을 고객 가치, 제품 품질, 서비스 통합, 출시 계획에 쏟는다면? 여기에 사실상 돈 찍는 기계인 환상적인 광고 플랫폼을 더하면 우리에게 위협이 되지 않을까?

그렇지 않다. 기껏해야 구글은 애플처럼 틈새 시장에서 성공하는 기업으로 남는다. 왜? 우리가 따르는 첫 번째 원칙 '우리는 소프트웨어로 개인과 장비에 능력을 부여한다' 때문이다. 구글과 애플은 이런 원칙을 따르지 않는다.

애플은 자신들이 선택한 사람과 장비에만 능력을 부여한다. 나름대로 장점은 있으나 구조적으로 시장을 제약하는 전략이다. 유감이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애플은 우리에게 상당히 강력한 경쟁자가 되었을 테니까.

구글은 소프트웨어로 모든 사람에게 능력을 부여하려 애쓰지만 장비는 고려하지 않는다. 두뇌는 서버에 두고 클라이언트에는 지능만 약간 부여한다. 옛날옛적 '네트워크 컴퓨터와 더미 클라이언트'를 재탕한 개념이다. 실패가 뻔한 이 전략을 지능적인 클라이언트보다 낫다고 주장한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가 발휘하는 위력을 사람들이 머무는 사무실에, 가정에, 손 안에 끌어다 놓는다. 위력을 가까이서 느낄수록 사람들은 더욱 귀중하고 놀라운 경험을 얻는다. 구글이 자신들의 영향력이 미치는 범위를 제한하는 한 그들의 패배는 자명하다. 어느 정도 철저하게 패배할지는 몇 안 되는 서버 기반 시나리오를 유지해 나가느냐 못하느냐에 달렸다.

요즘 추세를 보건데 구글은 저자인 에릭의 말처럼 쉽게 망할 것 같지 않네요. 더불어 애플마저 IPhone를 기반으로 한 앱스토어의 활약으로 전세계로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으니 성장이 앞으로도 지속될 테구요.

과연 MS가 지금보다 더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그 저력은 또한 무시하지 못할 정도라는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전세계에서 가장 큰 사용자를 대상으로 거대한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서 팔아본 유일한 기업이니까요 .

거대 IT기업의 전쟁에서 관전 포인트는 향후 우리의 컴퓨팅 환경이 어떻게 변하느냐가 될 것 같습니다. 언듯 보기에는 공룡처럼 거대한 기업들이지만 세계의 흐름이라는 존재 앞에서는 작기만 하거든요.

2009년 7월 26일 일요일

공개SW공모대전 2009 기술캠프 초청강연

오늘, 성균관대 수원캠퍼스에서 공개소프트웨어 공모대전 2009 기술캠프가 열렸습니다. 작년에 수상을 했었는데, 지난주에 전화가 와서 기술캠프 과정중에 강연을 하나 맡아서 해줄 수 있냐고 문의가 왔었습니다.

강연를 하기로 하고 자료를 준비해서 오늘 오전에 다녀왔습니다.

주로 작년에 공모전에 제출했던 프로젝트에 대한 소개와 참가자들을 위한 조언을 정리해서 약 40분 정도의 발표를 했는데, 참가자들이 어제 맥주파티를 했던지라 약간씩 몇분들이 조는 것 빼고는 호흥이 좋았습니다. 서로 만족할 만한 정도의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 아래 PT를 다운 받으실려면 PT 왼쪽 하단의 메뉴를 클릭하시고 download presentation 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단, 회원 가입을 해야 하네요. slideshare는 괜찮은 사이트니까 이번에 가입해두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2009년 7월 21일 화요일

IT업계에서 일하는 모든 분들을 위한 실용적인 지침서










HARD CODEHARD CODE - 10점
에릭 브레히너 지음, 박재호.이해영 옮김/에이콘출판

최근 여러책들을 읽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읽고나서 주변에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는 책은 HARD CODE가 유일한 것 같습니다. 물론, 다른 책들도 좋은 책이지만, 이 책이 현재 제 상황에 필요한 내용들이 담겨 있었고, 주변에 공유할 만한 사람들이 많은게 이유일 것 같습니다.HARD CDOE는 코딩을 잘 하기 위한 책이 아닙니다. HARD CODE는 IT업계에서 살아가는데 필요한 조언들과 통찰로 가득한 책입니다. 일단 기술서가 아닙니다. 인간관계, 프로젝트를 잘 진행하는 법, 발표를 잘 하는 법, 설득의 방법, 커리어 패스를 잡아가는 방법 등 회사생활에 관련된 대부분의 내용들이 책에 기술되어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사내 웹진에 연제되던 칼럼의 모음인 만큼 토막글들은 쉽게 읽히고 짧은 글들의 모음이지만 그 내용은 방대하다 할 수 있습니다.

만약, IT업계의 신입사원들에게 딱 두권의 책을 추천해달라고 한다면 전 실용주의 프로그래머HARD CODE를 추천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직접 읽어보신다면 제가 얻었던 것들보다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책 내용중 공유하고 싶은 내용을 올리며 글을 마무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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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도 먹고 알도 먹자 – 상사 다루기 (2005년 8월 1일)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
올바로 준비하는 방법부터 살펴보자. 아래에서 많은 단계를 나열하지만, 모두 하루 정도면 충분하다(작은 항목은 몇 분도 안 걸린다).
먼저 지형을 정찰한다. 멍청이나 지도 없이 지뢰밭을 걸어간다. 대다수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알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종착지일 뿐 종착지로 가는 방법은 아니다.





  • 자신의 제안을 이해하라 : 내 아이디어는 어떤 위험이 있을까? 위험을 줄이는 방법은? 아이디어에서 바꾸어도 괜찮은 부분은? 절대로 양보하지 못할 기본 원리는? 현실적으로 자신에게 정직하자.

  • 역사를 이해하라 : 현재 방식과 조직이 등장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변경했다가 오히려 퇴보할 가능성은 없는가?

  • 적을 이해하라 : 현재 상태를 선호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왜? 변경에 강력하고 열정적으로 거부할 사람은 있는가? 적을 달래거나 내 편으로 끌어들일 방법은 있을까?

  • 아군을 이해하라 : 현재 상태에 불만인 사람은 누구인가? 왜? 그들이 내 아이디어를 좋아할까? 내 아이디어를 어느 정도 강력하고 열정적으로 지원할까?

  • 관리층을 이해하라 : 관리층이 내 아이디어를 어떻게 판단하고 평가할까? 상사 관점에서 위험을 감수할 정도로 이익이 충분할까? 이익을 늘이거나 위험을 줄일 방법은 없을까?






목표를 향해 쏴라
둘째 슬라이드나 셋째 슬라이드에서는 미래에 대한 비전을 보여준다. 비전은 명확하고, 간결하고, 실용적이어야 한다. 주요 결정권자가 이해하는 용어로 목표와 이익을 명확히 표현한다. 간단히 말하자면, 목적지를 모르면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다.
비전과 제안을 뒷받침하는 자료와 정보가 담긴 슬라이드가 더 많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30페이지짜리 백서를 썼을지도 모른다. 이런 자료는 변화가 필요한 이유를 뒷받침하므로 중요하지만, 부록 슬라이드나 참고 자료 링크 정도로만 표기한다. 성공하려면 간단명료해야 한다. 나머지는 모두 참고용일 뿐이다.
마지막 슬라이드는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방법, 즉 목적지에 도달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슬라이드에는 두 가지 정보만 넣는다.





  • 고려사항 : 위험과 우려/문제를 줄이는 방법을 설명한다. 여기에 백업 계획, 추긴/중단 결정 요인, 중복성, 우선순위를 넣는다.

  • 다음단계 : 누가 언제까지 무엇을 할지 설명한다. 흔히 사람들은 ‘무엇’에만 신경 쓰고 ‘누가’와 ‘언제’를 간과한다. 구체적인 책임자와 구체적인 목표일이 없다면 변화를 이루지 못한다.



이상이다. 제목 슬라이드, 문제 제시 슬라이드, 미래 상태 슬라이드, 변화 방법 슬라이드, 이것으로 충분하다. 이제 아이디어를 추진할 준비가 됐다. 간단한 아이디어라면 모든 단계를 이메일로 처리해도 좋지만, 준비하는 과정은 동일하다




저자 한 마디
많은 사람들이 모든 정보를 슬라이드 석 장에 넣기는 무리가 아니냐며 예제를 요청했다. 내가 아는 최고의 예제는 마이크로소프트 사 기밀 제안서로, 모든 정보를 슬라이드 한 장에 담았다. 슬라이드는 수직선과 수평선으로 공간을 사분한 후 문제(1사분면 항목 네 개), 해결책(2사분면 항목 네개), 고려사항(3사분면 항목 여섯 개), 다음 단계(4사분면 항목 네 개)를 제시한다




http://tasy.jaram.org/blog/2009-07-20T07:41:400.31010

Man of Month를 마치며

벌써 2020년 1월 14일이다. 19년의 마지막 달에 Man of Month라는 팀의 제도를 시작한다고 했었는데, 12월이 지나고 그 다음 달도 거의 절반이 흐른 것이다. MoM을 시작하면서 하겠다고 계획했던 것들도 실제 한 것들과 비교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