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4월 5일 목요일

분당–삼성동 자전거 출근에 대한 이야기

자전거 출근 관련된 네이버 카페인 자출사(http://cafe.naver.com/bikecity/)에 올렸던 글인데, 블로그에 담아봅니다.

자출1일

첫 출근 Endomondo 기록

올해 1월에 분당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이전에 구로디지털단지에 살던 때에도 한강도로로 자출을 했는데, 거리도 비슷하기도 하고 자출에 만족을 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하기로 하였습니다.

거리는 비슷하지만(구로디지털단지 : 23km, 서현 : 21km), 이곳(서현)에서는 자전거 도로만 이용해서 출근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성이나 속도 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에는(구디단) 다혼 스피드 프로 TT에 패니어를 달아서 자출하였는데, 이번 기회에 로드자전거로의 기변을 했습니다. 마침 이곳 중고 장터에서 저렴하게 좋은 자전거를 구할 수 있었고, 3월 초에 테스트 겸 삼성동을 다녀온 뒤, 지난주 월요일부터 자출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3번 정도 밖에 못하긴 했는데, 이전에 비해서 좋은 점들과 안 좋은 점들이 보이네요.

단점부터 살펴보면,

일단, 짐을 가방으로 메고 다니다 보니, 이로 인한 불편함이 있습니다. 특히 로드의 경우 포지션으로 인해 가방의 무게가 등으로 그대로 전달되는데요, 이게 익숙하기 않아서인지 정말 불편하네요. 나중에 날이 더워지면 등에 땀도 많이 찰 것 같습니다.

새삼 패니어의 편안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카본 로드에 패니어를 달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 하더군요.. 결국 그나마 용량이 커 보이는 토픽 DX HB 핸들바백을 달아야 하나 고민 중입니다.

혹시 사용하시는 분이 있으시면, 옷 상하의 정도는 넣을 수 있는지 알고 싶네요.

이외에도 대중교통 연계가 가능했던 폴딩 자전거를 타다가 일요일 외에는 불가능한 자전거를 타니, 아내와 가볍게 자전거를 싣고 놀러 가서 타고 오는 게 힘들어졌습니다. 그래도 이건 몇 번 안 하는 거라 동네 산책으로 대신하려고 합니다.

이외에는, 워낙 부품의 교체가 쉽고, 유혹이 많은 로드를 타다 보니, 안장이나 휠셋 등을 업그레이드 하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는데요. 이를 자제하는 것은 알아서 해결해야죠.

그리고 구입한 자전거에는 자이언트 순정 안장이 달려있는데, 이게 TT 순정안장보다 제게는 맞지 않습니다. 승차감을 위주로 새로운 안장을 알아보고 있는데, 이 부분은 개인별로 호불호가 갈리는 문제이니 단점까지는 아니겠네요.

장점도 많은데요,

일단 출근 시간이 단축되었습니다.

아직 탄천에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한가한 구간에서는 속도를 좀 내어도 괜찮은 상황입니다. 날벌레도 마침 지금은 없구요.

심박기를 사서 140~150정도를 유지하면서 달리면 평속 24km/h 정도 조금 심박을 올리면 평속 27~8km/h 정도가 가능합니다.

이전보다 4에서 7정도 평속이 상승했구요. 30km/h로 유지하더라도 딱히 힘들지는 않습니다. 원인에는 자전거의 변경과 함께 클릿으로 바꾼 점도 해당되는 것 같습니다.

또, 승차감이 향상되었습니다. TT의 경우 알루미늄 차체 때문인지, 바퀴의 크기가 문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노면이 너무 잘 느껴져서 도로 상태가 좋지 않은 곳을 달릴 때면 승차감이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TCR의 경우 카본의 장점인지는 모르겠으나(처음이라), 통통 튀면서 노면의 불량을 어느 정도 상쇄시켜주는게 느껴집니다. 결국 승차감이나 피로도가 어느 정도 줄어들었습니다.

탄천이 구간 구간 포장상태가 좋지 않은 곳이 있어서, 자출을 상쾌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론

일단, 자출을 위해서는 짐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수납 공간이 적당하다면 핸들바백을 활용하여 이를 해결하는게 좋아 보입니다. 배낭의 경우는 제게는 해결책이 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카본이 아니거나 패니어를 달기 유리한 기종의 경우는 그냥 패니어랙을 달아서 해결하는게 최선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른 의견들로 회사에 옷을 두고 다니는 분들도 있다고 하는데, 개인별로 호불호는 갈리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전거의 종류에 관해서는 로드에 관심이 있다면, 미니 스프린터와 같은 유사 로드보다는 그냥 처음부터 로드자전거를 구입하는게 현명한 선택으로 보입니다. 제 경우를 보면, 공간의 문제로 TT를 구매했었는데 원래 로드 자전거를 생각했던 터라 단점들이 느껴지더군요.

한번에 가는 게 여러모로 좋을 것 같습니다.

252161_10150270405817605_740072604_7812853_7238442_n (2)

2010~2012년초 : 다혼 TT

DSC_0049

2012년 ~ : 자이언트 TCR Advanced 2

 

댓글 없음:

댓글 쓰기

Man of Month를 마치며

벌써 2020년 1월 14일이다. 19년의 마지막 달에 Man of Month라는 팀의 제도를 시작한다고 했었는데, 12월이 지나고 그 다음 달도 거의 절반이 흐른 것이다. MoM을 시작하면서 하겠다고 계획했던 것들도 실제 한 것들과 비교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