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5월 31일 수요일

Finding Sung Won

고등학교 1학년 때(1999)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몇 있습니다. 초등학교부터 같이 놀던 지훈이와 영휘 그리고 같은 반이 되면서 친해진 우준이 광현이 국현이(맞나? -_-) 성원이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다들 다른 일들을 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이 안되거나 이런 저런 사정으로 서로 연락하지 않게 된 경우도 있지만 이스케이프 친구들을 제외하고는 고등학교 기간 동안 잘 뭉쳐다녔던 녀석들입니다.

지훈이와는 대학교 같이 가고 같은 학회에서 활동하면서 항상 보고 있었지만 다른 친구들은 일단 대학에 들어가면서 부터 그렇게 자주 만나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서울에 올라와 있던 성원이와 영휘와는 이런 저런 일들로 보곤 했었습니다. 1학년 때는 신촌에서 놀다가 성원이집에서 자던 기억이 많네요. 여하튼 잘 지내고 있었는데. 2학년되고(2003) 재수에 삼수를 거듭하던 그 성원이라는 친구가 점점 희미해 지는 겁니다.

물론 저도 바빠서 연락하기 힘들었지만, 여하튼 어느 시점부터인가 연락이 안되고 주변 친구들에게 수소문을 해봐도 살아는 있는 것 같더라 정도의 답변만 얻을 수 있었을 뿐이었죠. 그래서 주로 활동하는 무대가 온라인이었던 만큼 온라인에서 수소문 해보면 나오겠지 생각하고 온라인을 뒤졌는데도 흔적을 발견해도 연락을 하기가 힘들었습니다. 급기야는 죽었다는 소문도 돌고 희말리아(!) 산으로 수도행을 갔다는 소문도 들리는 시점에서(2005년) 다행인지 불행인지 그 녀석이 활동하던 커뮤니티에서 한점의 글을 발견했습니다. 그 글이 씌여진 시점을 증거로 살아 있다는 생존설이 설득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연락이 되질 않아서 살아도 살아 있는게 아니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오늘 고등학교때 같은 동아리에서 활동하던 친구가 소재를 알아서 공개했습니다. 세상에 나름대로 멀쩡하게 살아 있더군요. 허허.. 게다가 06학번이라니...

06학번의 귀여운 여동생들과 다닌다고 생각해도 많이전혀 부럽지 않았습니다. 뭐, 살아 있다는 것에 참 감동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 일에도 감동을. -_-;

흠.. 군대에서 별 일 다 겪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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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Month를 마치며

벌써 2020년 1월 14일이다. 19년의 마지막 달에 Man of Month라는 팀의 제도를 시작한다고 했었는데, 12월이 지나고 그 다음 달도 거의 절반이 흐른 것이다. MoM을 시작하면서 하겠다고 계획했던 것들도 실제 한 것들과 비교해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