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7월 21일 목요일

메타 블로그에 대한 생각

국내에는 다양한 설치형 블로그나 서비스형 블로그가 있습니다. 개인별로 생각하는 건 다를 수 있겠지만 제 생각으론 사용하기에 불편함이 없을 수준의 프로그램들이 충분하게 있다고 봅니다.

그 런데 유독 메타 블로그 프로그램은 특별하게 사용할 만한 것들이 없는게 이상하게 생각 되었습니다. 물론 메타 블로그라는 시스템이 여러 사이트가 동시에 존재하기 보다는 포탈 형식의 한곳으로의 집중이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념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조그만 그룹들들을 이어주는 연결 역할을 하는 메타 블로그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커다란 시스템을 구성해보면 어떨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미 웹에서는 이런 아이디어가 많이 퍼져 있습니다. WEB2.0이 그러하고 몇몇 P2P프로그램 역시 그러합니다. 위키 시스템도 한나의 위키가 일종의 정보저장소의 역할을 하기도 하지만 다른 위키들과 소통을 하기 위해서 시스터위키 같은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메타 블로그 시스템도 서로 다른 피드들을 공유하거나 자신들이 수집한 피드들의 정보를 통해서 새로운 2차적인 정보를 생산할 수 있다면 재밌는 일이 생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에 시작한 한양메타블로그 프로젝트는 새로운 방식의 메타 블로그 시스템을 구축해 보자는 시도인 것입니다. 일단 제가 다니는 한양대학교의 블로거들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하겠죠. 그리고 완성 결과를 오픈소스로 공개하여 다른 시스템도 생겨날 수 있도록 하려고 합니다. 물론 프로젝트는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프로그램은 발전해 나가야 하겠죠.

일단 초기에 진행되는 과정에서는 프로젝트 공개를 하지 않고, 1차 완성이 되는 시점에서 SourceForgeKLDP.NET에 등록하고 그곳을 통해서 지속적인 배포를 하려고 합니다.

현 재 다양한 시도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메타 메타 블로그 시스템(위에서 설명한 연동하는 메타 블로그)을 비롯해서 팟캐스팅을 좀 더 편하고 현실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방안도 생각중이고(기존의 제공 방법은 서버의 트래픽 문제나 등록이 불편한 점 등의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API제공이나(당연하겠습니다만) 기존의 피딩 방식에서는 코멘트나 트랙백을 알기 힘든 점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중간 중간에 저작권 문제나 피딩 수집의 공개정책 같은 사안들에 부딪칠 수 있겠지만 일단은 기술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갈려고 합니다. 운영시에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은 시험 운영을 통해서 체크해 나갈려고 합니다.

댓글 7개:

  1. 위키를 가서 한 번 살펴보고 코멘트도 몇개 남겼는데
    재미난 시도를 하시는 것 같네요.
    하지만 이번 태터툴즈 1.0 에 나오는 길드 서비스나
    올블로그에서 차후에 제공하게 될 그룹블로그 서비스와 형태가 비슷해질 듯 싶기에
    조금은 더 큰 차별성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개념은 예전에 각자의 서비스끼리 연동이 가능한 머드게임또는 BBS등과 비슷해보이는데
    그 머드게임이나 BBS들도 잠시동안만 유행했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유로는 아마도 중앙통제가 잘 되지 않아서 모이기가 힘들었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만 좀 생각하신다면..)
    기술적으로는 참 재밋고 훌륭한 기능이라도 사용자들의 호응이 없으면 지속될 수 없으니까요..
    아무튼 열심히 하셔서 훌륭한 서비스 만드시길 바랍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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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금방 위키에서 코멘트를 확인하였습니다. 올블로그에 글을 싱크 했던 것은 제 주변에 블로거들이 별로 없어서 실제로 블로거 들의 의견을 들어보자는 것이 주요 목적이었는데 올블 관리자분이 오실줄이야. -_-; 흠.. 오늘 월척이군요. ^^

    일단 서비스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고려중입니다. 잘 모르고 있었는데 올블에서 그룹블로그란 시스템을 준비하고 있었나 보군요. 정확하게 어떤 시스템인지는 알 수 없으나 제목만으로 어느정도 유추를 해보면 태터의 길스 서비스와 비슷한 것 같은데 확실하게 알 수 없으니 공개된 후에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만들고자 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좀 더 다른 방식의 접근을 하려고 합니다. 익히 알고 계시는(-_-;) eDonkey스타일의 hybrid P2P방식을 생각하고 있는데요. 일단 배포형 메타 블로그 시스템이기 때문에 각 사용자들이 설치 한 후 기본설정의 의거해서 프로그램들이 스스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는 방법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예전 넵스터나 소리바다 형식의 중앙통제 서버를 통한 데이터 공유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결국 언제까지나 중앙서버가 돌아가야 하는 문제로 종결되기 때문에 프로그램 개발에 최선을 다할 예정인 저희들로서는 그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는 보장을 못할 것 같거든요.

    서비스형 메타 블로그의 장점이 있는 만큼 설치형 메타 블로그의 장점을 지속적으로 발견해보려고 하는 것이 일단 이번 첫 프로젝트의 목표라고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생각해보면 결국 올블과 제가 만들고자 하는 프로그램과는 같은 블로거를 대상으로 비슷한 서비스를 실시하는 일종의 경쟁상대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물론 규모로 따져보자는게 아닙니다 ^^) 기존의 MMORPG시장에 WOW가 칩투하였을 때처럼 사용층이 약간 다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용자 층이라기 보다는 좀 더 활발하게 사용할 계층이 다를 것 같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동반자로 함께 발전해 나가면 저 높은(!) 이상(!!)을 향해서 함께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냥 오버입니다)

    프로젝트 중간중간에 심심한 조언의 말씀을 기다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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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넵. 프로그램의 접근 및 구현방식은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형태(!)가 비슷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죠.
    그렇기때문에 중앙에서 통제하지 않는다면 흐지부지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물론 개개별로 따로 운영하게 하는 부분도 당연히 필요하지만요)
    태터툴즈가 인기있게 된 이유중에 하나도 중앙에 태터센터가 있기 때문이고요
    하지만 역시 또 중앙에서 통제한다는 것이 중앙에 부하가 많이 걸리는 서버가 반드시 필요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것을 해결하는데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있지요 :-)
    사용층이 달라지고 따로 발전해 나갈 수는 있지만
    변방의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요.
    좋은 의미를 가지고 구현되는 프로그램들이 사라지는 것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니까요
    게다가 올블로그 입장에서는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경쟁할 수 있는 상대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저희는 독식하는건 재미도 없고 발전가능성도 더 적어진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아무튼 상당히 좋은 발상이므로 기대도 상당히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블로그가 더 발전할꺼에요 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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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하. ^^
    저희는 변방에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사실 조심스럽게 국제화를 통한 해외진출을 생각중이라(현 단계에서는 프로그램 완성이 목표지만) 아직 전 세계적으로 설치형 메타블로그 시스템도 드물고 해서 그쪽을 노리고 있습니다. 서비스형 메타블로그는 약간 빨강끼가 도는 바다니 블루오션을 향해서 가야죠.

    아.. 그리고 중앙서버에 대한 제의견은 부하문제보다는(저희 프로그램 쓸사람이 몇이라고 부하걱정하겠습니까 ㅜㅜ) 말 그대로 지속적인 운영을 할 인간이 안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거죠. 결국 자아성찰의 결과로 뻔히 보이는 벽을향해 달려갈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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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저희도 조심스럽게 해외진출을 생각중입니다.(아직은 역시 생각중)
    어쨌거나 우리나라가 블로그 대국이 될 그 날까지 다 함께 노력해보자구요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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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와아~ +_+)=b
    먼가 끊임없이 도전하고 발전해나가는 모습 너무 멋져보이십니다. ^^ 멋진 서비스 기대하고 있을께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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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이런이런.. 올블관리자 전원 왔다가는곳인가요 ㅎㅎ.
    좀더좀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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